법구경_2. 방일품(放逸品)
법구경_2. 방일품(放逸品)
- 방탕한 삶을 떠나서
방일품은 계율을 지키게 하여 감각적 쾌락에 물드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그릇된 것을 막아 잘못을 저지르지 말고
도리를 따라 어질게 살아갈 것을 권하였다.
방일품ㆍ1장
계율을 지키는 것은 죽음을 벗어나는 길이요
방탕은 죽음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욕심내지 않으면 죽지 않고
도리를 잃으면 저절로 죽음에 이른다.
방일품ㆍ2장
밝은 지혜로 도리를 잘 따르며
끝내 방탕하지 않는 사람은
욕심내지 않음으로 환희에 이르고
성자(聖者)의 도리를 얻어 즐거움을 누린다.
방일품ㆍ3장
언제나 마음속 깊이 바른 도를 생각하고
스스로의 강한 의지로 바르게 행동하라.
정법에 굳게 머무는 사람은 윤회에서 벗어나리니
이보다 좋은 곳 세상에 없네.
방일품ㆍ4장
언제나 바른 생각을 떨쳐 일으키고
청정한 행위로 악을 다스려 없애며
스스로 절제하여 법에 따라 살아가면
바르게 살아 온 그의 명성 (名聲) 날로 늘어가리.
방일품ㆍ5장
분발하여 수행하고 방탕하지 않으며
도리를 좇아 스스로 마음을 조절하고
지혜로워서 마음을 집중하고 깨어나 살필 수 있다면
어두운 생사의 연못으로 되돌아가지 않으리.
방일품ㆍ6장
어리석은 사람은 집착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탐욕스럽고 음란한 마음으로 다투기를 좋아하며
지혜로운 사람은 언제나 삼가여
귀한 보물 다루듯이 마음을 지키네.
방일품ㆍ7장
탐하지 말라. 다투지 말라.
욕망의 즐거움에 빠지지 말라.
마음을 집중하여 방탕하지 않으면
더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방일품ㆍ8장
방탕한 사람도 스스로 자제하면
방탕함을 물리치고 어진 사람이 된다.
이미 지혜의 높은 누각(樓閣)에 올라
모든 위험을 물리치고 마음 편안하니
산 위에 올라가 대지를 굽어보듯이
밝은 지혜로 어리석은 사람을 바라본다.
방일품ㆍ9장
음란한 무리 속에서도 몸을 바르게 하고
잠든 무리 속에서도 홀로 깨어 있는 사람은
사자보다 강한 힘으로 부지런히 수행하여
악을 버리고 큰 지혜를 성취한다.
방일품ㆍ10장
번뇌가 산처럼 무겁게 짓누르고
어리석음과 어두움에 덮여 있어도
편안히 누워서 괴로운 줄 알지 못하니
그러므로 언제나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방일품ㆍ11장
한시라도 멋대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번뇌를 다스려 없앨 수 있다.
멋대로 행동하면 마구니가 쉴 곳을 얻나니
그 마구니 사슴을 잡은 사자와 같구나.
방일품ㆍ12장
멋대로 행동하지 않을 수 있다면
이는 계율을 잘 지킨 비구(比丘)이다.
저 바른 것을 생각하는 청정한 사람이 되려면
항상 스스로 마음을 보호해야 한다.
방일품ㆍ13장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것을 즐거워하고
방탕한 행동으로 허물지을까 근심하는 비구는
크로 작은 다툼을 변화시키고
온갖 악들을 불꽃 속에 던져 버린다.
방일품ㆍ14장
계율을 지키면 그 복으로 선을 이룬다.
계율을 범할까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으면
삼계(三界)의 번뇌를 끊을 수 있으니
마침내 열반에 가까워진다.
방일품ㆍ15장
예전에 방탕했어도
나중에 스스로 절제할 수 있다면
이 세상을 밝게 비추리니
바른 것에 마음을 집중하라.
방일품ㆍ16장
잘못을 저지르고 악한 행동하였어도
마음을 돌려 선하게 행동해 나가면
이 세상을 밝게 비추리니
바른 것에 마음을 집중하라.
방일품ㆍ17장
젊은 나이에 출가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부지런히 닦아 나가면
구름 걷힌 달처럼 이 세상을 밝게 비추리라.
방일품ㆍ18장
예전엔 나쁜 행동을 일삼았어도
이제 그쳐 나쁜 행동을 범하지 않으면
구름 걷힌 달처럼 이 세상을 밝게 비추리라.
방일품ㆍ19장
삶을 괴로워하지 않고 죽음을 근심하지 않으면
도를 쉽게 깨달을 수 있으니
바르게 살아갈 뿐 근심하지 말라.
방일품ㆍ20장
혼탁하고 나쁜 법을 끊고
오직 맑고 깨끗한 것을 배우면
생사의 연못을 건너 돌아오지 않으리.
멋대로 치닫는 마음 버리고 나쁜 행동을 멈추어
다시 쾌락에 빠지지 않으면 욕망이 끊어져 근심이 없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