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_6. 명철품(明哲品)
법구경_6. 명철품(明哲品)
- 지혜로운 사람
명철품은 지혜로운 수행자는 복된 일을 하고 도리를 힘써 실천하며
법(法)을 자신을 비춰 보는 밝은 거울로 삼는다는 것을 밝혔다.
명철품ㆍ1장
선하고 악한 것을 자세히 살피고
두려운 일 꺼려야 할 일 마음으로 알아
두려워하여 범하지 않으면
마침내 행복하여 걱정이 없어지리.
명철품ㆍ2장
그러므로 세상에 복된 이 있어
마음에 두어 생각하고 행동을 따르면
바라는 것을 모두 이루고 행복은 더욱 커져가리라.
명철품ㆍ3장
선을 믿고 행하여 복을 짓고
착한 일 쌓아가기를 싫어하지 않으며
남모르는 덕을 믿어 알면
시간이 흐르면서 반드시 빛나리라.
명철품ㆍ4장
언제나 옳지 않은 사람을 피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가까이하지 말라.
착한 벗을 마음에 두어 따르고 훌륭한 사람을 가까이하라.
명철품ㆍ5장
법을 좋아하여 편안하게 안주하면 마음이 즐겁고 뜻이 청정해진다.
성인께서 설해주신 법을 지혜로운 사람은 언제나 즐거이 실행한다.
명철품ㆍ6장
어진 사람과 지혜로운 사람은 삼가 계율을 지키고 도리를 받들어
별 속에 빛나는 달처럼 세상을 환히 비춘다.
명철품ㆍ7장
활 만드는 사람은 활을 다루고 뱃사공은 배를 다루며
목수는 나무를 다루지만 지혜 잇는 사람은 자신을 잘 다룬다.
명철품ㆍ8장
큰 바위는 바람에 흔들맂 않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뜻이 굳세어 비방이나 칭찬에 좌우되지 않는다.
명철품ㆍ9장
깊은 연못은 맑고 고요하며 깨끗한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도를 들어 마음이 깨끗하고 즐거움이 넘친다.
명철품ㆍ10장
덕이 높은 사람은 욕심이 없어
가는 곳마다 밝고 환한 모습으로
즐거운 일이나 괴로운 일이 생겨도
흔들리지 않고 지혜로운 모습을 밝게 드러낸다.
명철품ㆍ11장
크게 어진 사람은 세상 일에 마음을 두지 않아
자손. 재물. 나라를 원하지 않으며
항상 계율과 지혜와 도리를 지키면서
바르게 얻지 않은 재물과 지위를 탐하지 않는다.
명철품ㆍ12장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마음이
모래에 심은 나무처럼 쉽게 흔들리며
여러 곳에 뜻을 두어 욕구가 강렬해지면
그 대상을 따라 그의 바탕이 물든다는 것을 안다.
명철품ㆍ13장
모든 세상 사람 생사의 연못에 빠져들어
저 언덕으로 건넌 사람은 아주 드물다.
다른 많은 사람들이 건너려고 하지만 오로지 헤매일 뿐이네.
명철품ㆍ14장
진실로 도에 뜻을 둔 사람은
바른 가르침을 받들어 행한다.
이 사람은 저쪽 언덕에 가까이 도달하여
죽음을 벗어나 좋은 곳에 도달한다.
명철품ㆍ15장
육신을 이루는 오음(五陰)에 대한 집착을 끊고
고요히 생각하여 지혜로워지면
다시는 생사의 연못에 돌아가지 않나니
모든 것 버리고 그 마음 밝아진다.
명철품ㆍ16장
온갖 정욕을 억제하여 쾌락을 끊어 버린 무위(無爲)의 경지에서
스스로를 구제하여 번뇌에 가득 찼던 마음을 지혜롭게 한다.
명철품ㆍ17장
바른 지혜를 배워서 얻고 오로지 바른 도리에 뜻을 두어
한결같은 마음으로 진리를 받아들이며
욕심을 일으키지 않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으면
번뇌가 다하고 그 습기도 다하나니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건널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