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_7. 나한품(羅漢品)
법구경_7. 나한품(羅漢品)
- 어려움 이겨낸 참된 사람
나한품이란 아라한의 성품은
욕심을 벗어나고 집착이 없어 마음이 대상을 좇아
변화하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나한품ㆍ1장
근심과 걱정을 여의고 다른 모든 것으로부터도 벗어나
모든 얽매임을 떨쳐 버렸으니 그 마음 한결같아 변하지 않네.
나한품ㆍ2장
마음이 깨끗하고 깊이 생각하며
욕심낼 만한 것을 즐기지 않으니
기러기가 제 놀던 연못을 훌쩍 떠나는 것처럼
어리석음의 깊은 수렁을 이미 건넜네.
나한품ㆍ3장
적당한 분량의 음식을 먹고 창고에 쌓아 두지 않으며
마음을 텅 비워 어떤 생각도 일으키지 않나니
모든 수행의 단계를 이미 벗어났도다.
나한품ㆍ4장
허공을 날으는 새가 멀리 훨훨 날아 걸림이 없듯이
세간의 번뇌가 다하여 다시 음식에 연연하지 않네.
마음을 비워 근심이 없으니 이미 열반에 이르렀네.
그 모습 마치 허공을 날으는 새가
잠시 내려 앉았다가 문득 떠나가는 것과 같네.
나한품ㆍ5장
모든 감각기관을 제어하여 고요하니 마치 잘 길들여진 말과 같다.
교만의 번뇌를 벗어나니 천신(天神)들도 그를 공경하네.
나한품ㆍ6장
묵묵한 대지처럼 성내지 않고 거대한 산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아라한은 모든 번뇌에서 벗어났으니
그에게 생사의 길은 끊어지고 없네.
나한품ㆍ7장
마음이 이미 고요하니 말과 행동도 또한 고요하다.
바른 지혜로써 해탈하니 고요히 적멸에 돌아갔네.
나한품ㆍ8장
욕심을 버리고 집착을 떠나 삼계의 장애를 벗어났으며
모든 욕망을 끊어버린 사람
그야말로 가장 뛰어난 사람이다.
나한품ㆍ9장
마을에 있거나 들판에 있거나
평지에 있거나 높은 언덕에 있거나
아라한이 지나가는 곳마다
은혜를 받지 않은 사람이 없네.
나한품ㆍ10장
그는 고요한 곳에 머물기를 즐긴다.
세상사람들은 즐거움을 찾지 못하는 그 곳에서
더 이상 바라는 것 없이 즐거워라.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욕망을 일으키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