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_9. 악행품(惡行品)
법구경_9. 악행품(惡行品)
- 자신을 해치는 나쁜 행동들
악행품이란 악한 사람은 움직일 때마다 죄에 따른 과보를 받아서,
어떤 행동을 해도 근심이 따르지 않는 경우가 없음을 느끼게 한 것이다.
악행품ㆍ1장
선을 보고 따르지 않으면
오히려 악한 마음을 따르게 되며
바르지 않은 것으로 복을 구하면
오히려 그릇된 음욕을 즐기게 된다.
악행품ㆍ2장
무릇 사람이 악을 행하고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어리석어 즐거운 마음으로 행한다면
그때부터 독이 무성하게 퍼지리라.
악행품ㆍ3장
흉악한 사람은 잔인하게 행동하고
점점 자주 그 행동에 빠져들면서
즐기는 마음으로 행위하니
그 죄의 과보가 자연히 따르리라.
악행품ㆍ4장
착한 사람은 덕을 행하여 서로 따르며 그 행위 쌓아가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실천하니 복된 과보가 자연히 따르리라.
악행품ㆍ5장
재앙을 받아야 할 사람이 복을 받는 것은
그 악행의 열매가 무르익지 않았기 때문이다.
악행의 열매가 무르익으면
스스로 가혹한 형벌을 받으리라.
악행품ㆍ6장
복을 받아야 할 사람이 불행에 빠지는 것은
그 선행의 열매가 무르익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의 열매가 무르익으면 반드시 그 복을 받으리라.
악행품ㆍ7장
다른 사람을 때리면 다른 사람에게 얻어맞고
원망받을 일을 하면 원망할 일이 생기며
다른 사람을 욕하면 다른 사람에게 욕을 먹고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면 다른 사람의 화를 받게 된다.
악행품ㆍ8장
세상 사람들은 가르침을 듣지 못하여 바른 법을 알지 못한다.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있을 날 적으니 어찌 악행을 하리오.
악행품ㆍ9장
작은 악이라 가벼이 여겨 재앙이 없을 것이라고 하지 말라.
한 방울 물이 비록 작아도 조금씩 모여 큰 그릇을 채우나니
이 세상에 가득 찬 죄악도 작은 악이 쌓여서 이루어진 것이다.
악행품ㆍ10장
작은 선이라 가벼이 여겨 복이 없을 것이라고 하지 말라.
한 방울 물이 비록 작아도 조금씩 모여 큰 그릇을 채우나니
이 세상에 가득 찬 행복도 작은 선이 쌓여서 이루어진 것이다.
악행품ㆍ11장
세상 사람들은 행동함에 있어서
자신의 기호에 맞추어 악을 좇아가며
각각 자신을 위하여 살아가니
끝내 패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악행품ㆍ12장
무엇이든 가지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스스로 이것을 옳다고 여기어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빼앗지만
다른 사람이 또한 그의 것을 빼앗으리라.
악행품ㆍ13장
악한 행동에 따른 결과가 당장 나타나지 않음은
마치 소에서 우유를 짜내는 것과 같고
죄에 따른 과보가 숨겨져 나타나지 않음은
잿더미 속에 불씨가 숨어 있는 것과 같다.
악행품ㆍ14장
희롱하고 비웃으며 나쁜 마음으로
직접 자기가 그런 행동을 하면
울부짖을 만큼 고통스러운 과보를 받나니
행동한 대로 죄의 과보가 이른다.
악행품ㆍ15장
악행을 짓고도 다시 생각하지 않기를
병기로 단박에 끊어 없애는 것처럼 하니
그 죄악을 과보의 형장에 끌려가서야 알게 되네.
이미 온갖 악행을 저질러 고통스러운 과보를 받고 보니
그 재앙은 이전의 내 행동에서 온 것이네.
악행품ㆍ16장
독으로 상처를 문지르거나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처럼
악한 행동은 넘쳐 흘러 상처입지 않는 것 아무것도 없네.
악행품ㆍ17장
나쁜 말을 꾸며 남을 속이려고 해도
깨끗한 사람은 오히려 더럽혀지지 않고
그 어리석음의 재앙은 도리어 자신에게 미친다.
마치 먼지가 바람을 거슬러 도로 날려 오는 것처럼.
악행품ㆍ18장
실수로 옳지 못한 나쁜 일을 범하여도
곧바로 뉘우치고 선을 행하면
이는 세간을 환히 비추는 사람이니
마치 구름 한 점 가리지 않은 밝은 해와 같다.
악행품ㆍ19장
사람이 행동한 흔적은 그 후에 몸에 저절로 드러나니
선한 행동을 하면 선한 사람이 되고
악한 행동을 하면 악한 사람이 된다.
악행품ㆍ20장
어떤 사람은 식신(識身)으로 태내에 들어가고
악한 사람은 지옥에 들어가며
착한 사람은 천상에 태어 나고
집착을 떠난 사람은 열반에 든다.
악행품ㆍ21장
허공도 안 되고 바다 속도 안 되며
깊은 산 바위틈에 숨어도 안 된다.
이 세상에 어디에도
일찌기 내가 지은 죄악의 재앙을 피할 곳은 없다.
악행품ㆍ22장
번뇌가 있는 중생은 늙고 죽음을 면할 수 없다.
오직 어질고 지혜로운 사람이라야
다른 사람의 잘못과 나쁜 것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