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_국풍(國風)_주남(周南)_여수 방죽(汝墳, 여분, Ru Fen)
汝墳
遵彼汝墳, 伐其條枚. 未見君子, 惄如調飢.
遵彼汝墳, 伐其條肄. 既見君子, 不我遐棄.
魴魚赬尾, 王室如燬. 雖則如燬, 父母孔邇.
여분
준피여분, 벌기조매. 미견군자, 역여조기.
준피여분, 벌기조이. 기견군자, 불아하기.
방어정미, 왕실여훼. 수칙여훼, 부모공이.
汝坟
遵彼汝坟, 伐其条枚. 未见君子, 惄如调飢.
遵彼汝坟, 伐其条肄. 既见君子, 不我遐弃.
鲂鱼赪尾, 王室如燬. 虽则如燬, 父母孔迩.
여수 방죽(汝墳)
저 여수의 방죽 따라 나뭇가지 베러 왔네 당신을 보지 못해 허기진 듯 그리워라
저 여수의 방죽 따라 햇가지를 베러 왔네 이제사 당신 보니 날 버리진 않으셨네
방어 꼬리 붉어지듯 왕실이 불타는 듯 불타는 듯하다 해도 부모님 곁 지키리라
* 여수(汝水)가에 사는 부인이 남편이 나라의 부역을 나갔다가 돌아온 것을 기뻐하며 부른 노래다. 이 시는 굴만리(屈萬里)에 따르면 주나라 초기의 시가 아니라고 한다. 이유는 마지막 장에서 나라의 어지러움을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어(魴魚)라는 물고기는 애쓰고 지치면 꼬리가 붉어진다고 한다.
Ru Fen
Along those raised banks of the Ru,
I cut down the branches and slender stems.
While I could not see my lord,
I felt as it were pangs of great hunger.
Along those raised banks of the Ru,
I cut down the branches and fresh twigs.
I have seen my lord;
He has not cast me away.
The bream is showing its tail all red;
The royal House is like a blazing fire.
Though it be like a blazing fire,
Your parents are very n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