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오백장군
▷ 오백장군 설화: 오백명이나 자식을 둔 설문대할망은 자식들을 위해서 끼니를 마련하는게 항상 걱정이었다. 이날도 예전처럼 커다란 솥을 걸고 자식을 위해 죽을 끓이고 있었는데 솥위에 올라가서 국자로 저어가며 죽을 끓이다 그만 발을 헛디뎌 죽솥에 빠지고 말았다. 자식들이 돌아와 보니 죽은 끓고 있는데 어머니는 보이지 않자 어머니를 기다리다 배고픔에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죽을 먹으면서 어머니를 기다리기로 했다. 형제들은 평상시와는 다르게 죽이 맛있다고 하면서 먹었으나 이중에 효성이 지극한 막내는 어머니가 오셔야 먹겠다며 기다리다 솥바닥에 뼈가 나오자 어머니의 뼈임을 직감하고 통곡한다. 어머니의 살을 먹은 형제들은 잘못을 뼈저리게 반성하며 몇달을 통곡하다 그자리에서 바위가 되었으며 그들이 흘린 피눈물은 봄이 되면 한라산을 붉게 물들이는 철쭉꽃이 되었다고 한다. 불교에서는 인간의 번뇌를 구도하는 고행자의 형상이라 하여 오백나한(吳百羅漢)이라 부른다. 한편 막내는 슬피 울며 달려가다 차귀도에서 제주를 지키는 장군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 설화 출처: 제주의소리(클릭해서 오백장군의 진면목을 확인하세요.)